헌신공, 순정공, 미인수, 굴림수, 상처수, 관찰자시점
상원은 막내로 형 셋에 부모님과 같이 산다. 어느날 큰형 상윤(수)과 작은형 상문(공)의 묘한 기류를 발견하고 둘을 신경쓴다. 가족은 숲 근처의 2층 집으로 이사가게 되고 상원은 숲 속에서 관계를 나누는 형들을 보게 된다. 그러다 어머니에게 생긴 일 때문에 비밀이 밝혀지고 가족들은 점점 와해되기 시작한다.
스포있음
아 진짜 완전 대박이다. 이걸 이제 읽다니 너무 대박이라 감히 뭐라 또 할 말이 없네....
어머니 사고당하고 혈액형 밝혀지는데 와중에 나는 유전학 수업 얻어들은 거 생각나서 그부분만 집중 안됐다. 무튼 어머니.. 얼마나 절세 미녀면 남자를 갖고 놀고 그렇게 절절맬까.. 그리고 어머니를 빼닮은 상윤이도 얼마나 미인일지..... 혈액형 밝혀지고 앱충 망가지고 또 윤선미였나? 죽어서 상문이 감옥가고 ㅠㅠㅠ 상윤이는 피트 시발새끼 때문에 망가진거 생각 나면 눈물 난다. 진짜....
너무 자극적인 걸 많이 봐서 그런가 피트한테 괴롭힘 당한건 별 감흥 없이 봤는데 상윤이랑 상문이 나중에 다시 만나서 호칭 변한거랑 상윤이가 상문이 의식하는 거는 가슴 아팠다. 그리고 아해는 참... 성애적인 거보다 그런 존재라는 것도 슬펐고.... 상문이 진짜 순정 헌신공이야 ㅠㅠ 그리고 외전 보면 상윤이도 한 성격 하는 거 같은데 궁금하다.
상원이 시점이라 그런지 더 재밌다. 단순히 상윤이 시점이면 신파물 나왔겠지만 상원이 시점에서 보니까 가족 전체적인 분위기랑 관계 다 볼 수 있는게 좋았다. 상윤이나 상문 시점이면 어른들에 대한 증오 1.5, 가끔 죽이고 싶지만 착한 상원이 쩜오, 나머지98은 둘에 대한 얘기 밖에 없을듯 ㅋㅋㅋㅋㅋㅋㅋ 상윤이랑 상문인 나름 서로 알콩달콩 사랑하고있었다...상원이 시점이니 가족 다 얘기 나올 수 있었지... 상윤상문이면 나머지 얘기 안나옴.
그리고 상원이 시점이지만 자신에 관한 비밀을 몰라서 마지막에 충격이고 상윤상문 행동이 더 궁금해 진다.... 상윤인 또 다른 자신이 될 수 있는 상원을 보며 어떤 기분이었을지 ㅠㅠㅠㅠㅠ 가족 자체에서도 피트 때도 여러 상황에서 상윤이는 고생을 받고 상원이는 모른채로 있는게... 이상하게 상원이가 하는 행동들은 안밉다. 애비한테 꼰지르고 그래도 공감 가고 엄청 밉진 않았네...
상훈이는 사실 소개글에 있지만 걍 자격지심 있고 싸돌아 다니는 거 좋아하는 애인줄 알았다. 근데 끝부분에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그 파국이 난 거 보고 얘도 주인공이 맞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면 상훈이 인생도 참 기구하다. 찐 아들인데 누구보다 사랑 못 받았고.... 근데 다 보고나면 상훈이가 누구보다 정상인인듯....어른의 행동이 아이에게 어떻게 미치는 지 잘 보여주는 책.
자기 시점으로 해서 자기가 젤 정상적인 것 처럼 ㅂ나왔지만 누구보다 비정상인 상원이.... 친형한테 감정있고 관음하는 거 좋아하고...사실 보면서 상원이는 상문상윤 최애컾인 팬 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갓생 살았지만 그래도 둘이 잘되길 비는 대학생 상원이... 그래서 상원이한테 공감갔나보다.
상문이랑 상윤이 중간에 어긋나서 완전히 못돌아간거 슬퍼... 보통 때 같으면 감히 수 주제에 공한테 철벽쳐!??(순종적이고 조빱인 수 좋아함) 이러겠지만 상윤이는 그러는게 상윤이 캐릭터랑 잘 어울려서 욕도 못하고 봤다. 아 둘이 얘기 더 궁금해! 마지막에 상원이 시점은 나왔는데 상문이 속마음은 술 마신거랑 아해한테 잠깐 한 말이 끝이라 더 알고 싶다. 상문이 죽고 바로 따라가는게 너무 상윤이 답고 슬프다.
너무 먹먹해 다시 읽어야 겠다. 시계나 숲, 상윤이가 하는 말들 다시 주의 깊게 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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