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공 미인공 순정공 강수 짝사랑수 이공일수 리버스
그레이(공)를 짝사랑하고 기꺼이 그의 기사가 되어 반란을 도모하며 학살자라는 호칭을 가진 엔슬리(수). 엔슬리는 그레이를 보호하다 죽으면서 자신이 도구임을 깨닫고 기회가 있다면 같은 생을 반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죽는다. 신비한 목걸이의 힘으로 다시 회귀를 하게 되고 엔슬리는 그레이와 전쟁을 막기 위해 힘을 다하는데 그레이의 태도가 이상하다...
너무 갓띵작이다....무엇부터 써야할 지 모르겠다.사실 시작이 너무 장벽이었다. 연재 때도 읽었는데 엔슬리 어릴 적 모습 재미없는데 넘 오래가서 엔슬리가 다 크기도 전에 하차하고ㅠㅠ 저수리님 믿고 읽지만 내가 잘 읽지 않는 서양 중세 배경에 리버스가 있다해서 읽을 엄두도 안냈다. 그리고 전쟁 얘기가 책 전반을 차지하고 실제로 엔슬리의 목적도 전쟁을 막는거기 때문에 읽으면서 무거운 주제라고 느껴졌다. 하지만 읽다보니 너무 재밌음 ㅠㅠ
1권은 별 얘기 없으니 가볍게 읽으면 되고 2권은 엔슬리와 그레이 사이 갈등이랑 그레이와 쿠인 사이에 보이는 기분 좋은 조짐? 3권은 그레이의 전쟁을 막으려는 엔슬리 ㅠㅠ 3권이 초반부가 아예 전쟁 얘기인데 제일 재밌게 읽었다....캐릭터 설정부터 배경까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요소가 가득한데 한번 읽으면 그냥 계속 읽게 됨 ㅠㅠ
읽으면서 엔슬리는 생각보다 단순 무식하고 정말 직진밖에 모르는 룩이었고. 쿠인은 생각보다 더 멋졌다. 엔슬리 감정이나 생각이 갑자기 확 바뀌어서 아 얘 정말 단순하구나 생각이 드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 좋아하다가 갑자기 쿠인한테 마음이 가는거나 (근데 이 전에 쿠인 모습 보면 반할 수 밖에 없음 머찐넘;;;) 그레이 때문에 슬퍼하다가 갑자기 롯시보고 기운내는 거나 ㅋㅋㅋㅋㅋ 갑자기 바뀌는데 한번 바뀌면 그 생각을 고집함. 졸라 뚝심있는 갈대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자주 보던 회귀물처럼 미래를 확 바꿔 사이다같은 전개 이런거는 없고 엔슬리가 좀 답답하게 구는 면도 있어서 미래는 그대로 진행된다. 쿠인은 걍...멋져....처음엔 걍 가볍+능글에 친구같은 느낌으로 주인수가 의지할 수 있는 서브공인줄 알았다. 하지만 쿠인은 다정했고 엔슬리 밖에 모르는 순정바버야....엔슬리가 화상 입었을 때 많이 아팠냐고 하는 부분이랑 과거에 대해 얘기했을 때 반응이 너무 좋았다. 의외로 그레이는 아무 생각 없이 봤다. 마지막 가서 안타깝다고 느껴지나 그 이전엔 정말... 나한테 그냥 비중이 많은 공후보1. 물론 끝부분에 엔슬리와 그레이의 대면 부분 너무 좋았어. 명장면이야...
보나페티도 그렇지만 작가님은 캐릭터를 너무 잘 만드신다. 수더리 롯시 릴리스 레녹스 다 너무 좋았음. 회귀 전에는 특별한 연이 아니던 사람들이 회귀 후에 대화나 결투씬 같은 부분에서 엔슬리와 좀 더 깊은 관계가 되는 부분에서 엔슬리 회귀의 이유가 보이고 그를 통해 캐릭터를 잘 보여준다. 헤일조차 품었다 난. ㅎㅎㅎㅎ 헤일 입장에선 ㅈ충분히 엔슬리가 미울테니까.
아아 못쓰겠다. 스포 달고 제대로 써야지...무튼 장벽이 넘 커서 안읽어보기엔 넘 아까운 소설
-스포-
진짜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드는 소설. 굳이 응원하자면 쿠인이었지만 그레이랑 엔슬리 관계 너무 안타깝긴 하다. 회귀 전에도 그레이는 엔시를 도구로 보긴 했지만 마음이 있었는데 엔시는 그걸 이해할 수도 알아챌 수도 없었고. 회귀 후에도 그레이가 엔시에 가진 감정은 그닥 달라지지 않아서 둘이 그렇게 된거겠지... 물론 엔시도 그레이를 좋아하고 집착하지만 2권에 나오듯 불안에서 오는 감정으로 인해 그레이를 믿지 못하고 둘은 파국으로...휴ㅠ 3권에서 늘 자신이 먼저였던 그레이가 엔슬리에 빠져서 엔슬리를 벗어나고 싶었다는 표현이 너무 좋았음. 엔슬리는 엔슬리고 그레이는 그레이였기 때문에 둘은 이어질 수 없었다는 것도 너무 슬프고 ....둘이 그렇게 될 거는 운명이었겠지...그래도 그 운명 사이에서 엔시는 많은 것이 변했으니까 실패하거나 다시 또 회귀할 필요는 없다. 운명은 그대로이나 관계들이 많이 변했다. 쿠인,그레이,롯시, 레녹스, 수더리, 릴리스 등과 회귀 전과는 다른 관계를 맺고 회귀 후 엔슬리는 혼자가 아닌 모습에서 뭔가 찡했다. 읽으면서 운명을 바꿀 순 없어도 관계를 바꾸기 위해 회귀했지 않을까 생각했다. 특히 바뀐 수더리랑 레녹스, 릴리스 관계가 좋았다. 수더리, 레녹스와는 안좋게 끝났었지만 회귀 후에는 좋은 친우와 좋은 상관? 부하 사이로 그리고 릴리스는 그저 혈육에서 증오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릴리스 얘기가 너무 슬퍼서 이때 제일 많이 울었다.
그리고 제목 너무 잘지었음. 그레이와 엔슬리 사이를 잘 보여주는 제목.....쿠인을 폰에 비유한 것도 너무 좋았음. 롯시와 그레이는 엔슬리 삶의 이유였고 쿠인은 그에 비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쿠인 자체가 엔슬리의 회귀를 보여준 것 같아서...지나가는 폰에 지나지 않았지만 엔슬리에 의해 퀸이 된 쿠인을 보면서 엔슬리의 회귀가 운명을 순응하면서도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고 생각하게 했음.
서사는 그레이 몰빵이지만 1권과 3권 초반 빼고는 막상 그레이는 그렇게 안나오고 쿠인이 더 나오는 기분 ㅎㅎㅎ. 근데 또 쿠인 서사는 지고지순한 순정공 빼고 음....외전에서 쿠인과 얘기가 많이 나오지만...외전 읽고 나면 드는 생각 막스밖에 없음....막스 ㅠㅠㅠ 개발렸다 휴... 막스엔시 밀어도 되나??!?? 그럼 쿠인한테 너무 미안한것 같은데 막스엔시 밀고싶ㄷㅏ . 둘이 잘됐음 좋겠다 ㅎㅎ 사랑하는 숙부^-^
근데 리버스 어딨지......? 외전밖에 못봤는데.....내가 넘 대충읽었나 ㅠㅠ


아 멋진말 진짜 많았는데 ㅡㅡ 알라딘 왜 이미지 공유 안됨 ...... 글자 복붙만 오지게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