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공, 계략공, 미인공, 순진수, 적극수, 잔망수, 임신수, 키잡물


까투리 단우(수)는 7년 전 정혼자 이무구의 역모로 정혼자도 잃고 가문의 영광도 잃어서 작은형님과 조촐히 살고 있다. 소일거리를 하고 친구 향지를 도와주는게 일상인 단우에게 대나무숲에서 만난 나으리(공)가 자꾸 접근한다. 한편 중전의 간택식에 참가하게 된 단우는 중전보다는 대나무숲에 만난 포사 나으리에게 마음이 끌리는데.. 단우가 간택식에 참여도 하고 향지를 위해 계사도 작성하는 와중에 어린시절 만난 한성율이 자꾸 단우한테 특별하다고 능력 쓰게 하는 이야기.. 


아 진짜 너무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벨태기라서 읽다 말고 한것도 많고 맨날 찔끔찔끔 읽다가 잤는데 너포사 덕분에 벨태기 극복 완료

적극수 잔망수 이런거 안좋아하는데 단우덕분에 좋아졌다. 단우는 잔망 그 자체야... 처음에는 까투리치곤 나이 많은데 포사도 없어서 소심한 애인줄 알았는데 나으리한테는 맨날 '저가 예쁘지않아요? 저랑 ~~하셔요' 이러는거 너무 잔망스럽다ㅠㅠ 단우는 그저 갓기다. 울기도 많이 울고 떼도 쓰고 이상하게 나으리한테만 되바라지게 말함 ㅋㅋㅋㅋㅋㅋㅋ그만큼 편하고 좋아서 그런거겠지만. 그게 너무 갓기같아 귀여워.... 솔직히 너무 순진하고 너무 멍청하게 보일 때도 있는데 애가 부둥부둥 자라서 그런거니까 이해 가능하다. 멍청하고 순진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으리한테 사랑 고백하는 모습이 나를 자꾸 개저웃음 짓게 해... 초반부에 나으리한테 사랑고백하는 단우 제일 귀엽고 짠하다. 

나으리도 너무 좋아...찐다정공에 너무 성군이야.... 이런 임금이 어딨어..... 계략공이라 치기엔 다른 계략이 더 크지만 그래도 뱀을 단우한테 심어놓은거 부터 키잡물의 정석이 되어버렸다. 초반부에 단우랑 나으리 말다툼 하는거 볼때마다 너무 귀여워ㅇ 

읽으면서 진짜 놀라웠던 거 1권 내내 하루가 흐른거였음.... 물론 중간에 계속 과거 회상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권 다읽고 보니까 그래서 결론은 평소 단우처럼 굴다가 대숲에서 나으리 만난게 끝이었다.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간택식이 한 일주일 걸린다 치면 그게 절반은 차지한 듯. 그리고 단우가 결국 중전되고 위기 생기고 애기가져서 다시 사이 좋아지는 와중에 나으리가 거사로 고민하고 부루말의 진실 밝히고 10권에서는 최대 3시간일 것 같은 말다툼으로 책의 반은 차지한 다음에 후일담으로 끝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잘 읽히고 재밌는데 권수에 비해 시간이 진짜 안 흐른다는 거 알면서 새삼 놀랐다. 

댓글에 보면 성리학, 서학 이런 얘기때문에 짜증난다는 글 많이봤는데 ㅠㅠㅠ 어쩔 수가 없다. 여기서 성리학은 약간 백정의 고기와 비슷한 의미? 사랑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책에서 중요한 여러가지를 함축하는 단어라서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지지부진하고 반복되는 얘기가 많이 나와서 오히려 더 고전소설 보는 느낌이 나서 좋았다. 

무튼 단우랑 나으리 너무 귀엽고,,,,.,,, 큰형님 작은형님도 좋아ㅋㅋㅋㅋㅋㅋㅋ 세자랑 한성율은 안쓰럽고 이무구는 ㅋㅋㅋ;; 강도주랑 김계식 존나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 향지같은 친구 있으면 씹스럽겠지만 그래도 단우랑 친하게 지내줬으니 좋은애겠지

이제부터는 스포 있게 써야지~~

나으리의 거사가 뭘까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별거 아니라서 놀랐다. 그리고 왜 임금의 자리를 마다하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솔직히 나으리 입장에서는 봉변이었을듯 ㅋㅋㅋㅋㅋ 삼남으로 적당히 지위와 재산 취하면서 개꿀딱으로 살 수 있었는데 갑자기 임금되면 좀 그렇긴 하겠지. 하지만 나으리는 떡잎부터 남달라서 군왕이 될 수 밖에 없어... 읽으면서 이무구때문에 빡쳐 죽을뻔했다. 처음에 토란이 김선우래서 아 미친 형제한테 배신당한 단우랑 이염 불쌍해서 어떡하냐 이랬는데.....세자래서 놀랬다. 그리고 이무구 너무 무서워. 얘가 공이었으면 집착광공 근친 소설 뚝딱 완성. 세자를 좋아한 이유가 핏줄을 너무 사랑해서 였다니.....좋아하는 이유도 너무 기괴하다. 진짜 서브커플 안좋아하는데 세자랑 이무구때문에 더 서브커플 극혐병 생겼다. 세자는 자란 환경이나 그런거 때문에 안쓰러운데 이무구는 용서불가. 끝부분에 김선우랑 얘기할 때 모든걸 아는 듯이 말하는 그 부분이 너무 싫었어.... 벨소설에서 싫어하는 3대장 라만, 플투비섭컾(이름 모름 ㅡㅡ), 이무구....... 이무구 때문에 한성율도 안쓰럽다. 10권에서 주제도 모르고 너무 나대는 것 같아서 읽을 때 조금 짜증 났는데 뒤에 서술 읽으면서 그럴만하다고 생각됐다. 한성율은 진짜 남는게 없잖아. ㅠㅠ 이염대신 업보 씌어지고 원하는대로 신부의 수순을 밟았는데 서학을 소개시켜준 이무구는 없고 대업을 이루고 싶은데 단우는 말을 안듣고 그리고 뱀을 다루는줄 알았는데 실상 자기는 조또 아니고... 이상한 신념과 믿음에 휩싸여 이염한테 덤비기는 하지만 지도 마음속으로는 이게 아닌데 싶었을듯. 

조선의 미래를 위해 서학을 들여오면서 자신은 성리학자라고 하는 게 뭔가 안쓰러우면서 멋졌다. 먼 훗날에 성리학이든 서학이든 다 있는 사회에서 백성들이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조선을 바라는 이염의 마음이란 그저 찐 성군...성리학과 선비는 이염의 신념이며 자신을 유지하는 끈이라고 생각하고 서학은 이염이 바라는 조선에서 필요한 존재니까 계속 얘기 나오는 것도 좋았다. 너포사가 단순히 단우와 이염의 사랑얘기에서 그치지 않음을 알게 해주는..? 사실 성리학 얘기 너무 나오면 얼른 단우얘기 나오길 바라긴 했지만...

끝에 업보 좌르륵 나오는데 이염 업보 보고 놀랐네... 그저 왕이 될 상.... 그리고 단우 업보는 둘이 맨날 붙어 있으니까 나올 일 없을듯. 

단우는 너무 너무 귀여워 ㅠㅠㅠㅠㅠ 단우는 진짜 수치를 모르는걸까? 보면서 너무 민망한데 막 말하는거 웃기고 귀여움 ㅋㅋㅋㅋㅋㅋ 남들 다 보는데 왜 맨날 지네 잠자리 사정을 얘기하는거야......단우가 ㄹㅇ 왕이 될 상이야.....단우는 무치다...근데 중간에 중전되고 계속 이혼해주세요 하는 부분에서 애기 생기고 둘이 사이 좋아진 거에서 놀랐다. 생각보다 둘의 감정 고난이 빨리 사라진다. 물론 뒤에 10권이랑 외전에서 감정에 대해 속상한 거 털어 놓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빨리 바뀌는 단순단우... 

읽으면서 제일 불쌍한 김선우, 상선, 장상궁.... 김선우는 왕명으로 해외 나갔다가 병도 얻고 조선 돌아왔는데 동생은 왕 앞에서 자꾸 속터지는 일만 하고 ㅠㅠ! 고생이 많다. 아니다 장상궁이 제일 불쌍해 ㅋㅋㅋㅋㅋㅋ단우가 외전가서 어리광이 더 많아지고 더 철없어 보여서 장상궁 안쓰러웠다. 왕이 다 봐주고 있는데 단우가 어리광 피울때마다 곁에서 지켜보는 장상궁이나 김선우는 얼마나 속탔을까...왕 태도에서 진짜 단우 좋아하고 다정공이라고 느꼈다. 맨날 허벅지에 앉고 들러붙고 개나리, 개아들놈 이래도 봐주고 조선 최고의 스윗남...


결론은 너포사 존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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