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ㅅㅅ이북

TP - 스티그마타

비타오스 2019. 5. 18. 00:24

빙의물, 미인수, 미인공, 능글공, 까칠수, 능력수

 

시온(수)은 어릴 적 학살당한 마을에서 기억을 잃은 채 구조되고 선한 랭스터 신관 아래서 지내게 된다. 새로운 성왕의 즉위식 날, 시온의 마을에는 번개가 내려치게 되고 우연히 파르벨로네(공)를 구한다. 그를 따라 성도에서 지내던 와중 시온은 파르벨로네에게 배신 당해서 성왕에게 고문을 받다가 성이 무너져 죽는다. 눈을 뜨니 다시 5년 전, 새로운 성왕의 즉위식 날이 되고 시온 자신은 성왕의 몸에 들어간 채로 눈을 뜨게 된다. 성왕이 된 김에 일을 잘 해보는 시온과 여전히 의뭉스럽게 구는 파벨...그 사이에 바뀌는 미래와 둘 사이에 관한 얘기....

 

스포있음

프롤로그가 생각보다 길어서 놀랬다. 근데 프롤로그 내용이 줄거리 소개 내용이네... 사실 초반부는 집중이 안돼서 읽느라 힘들었다ㅠㅠ. 뭔가 기기기기만 있는 느낌. 시온이 시에나스가 되고 자기가 알던 미래를 이용해서 미래를 바꾸는데 다 그게 그냥 성장하는 시온 모습 보여주는 것 같고, 책 설정이나 캐릭터 설정만 보여주고 내용은 없는 느낌... 아 파벨이랑 시온 티키타카도 많이 보여준다....

좀 지나서 파벨의 진심도 알게 되고 7권부터 전쟁 얘기 나오는데 이 부분은 재밌어서 한번에 쭉 봤다. 역시 사건은 터져야 제맛.... 체스가 중요해보이긴 했는데 그정도로 많이 중요할 줄은 몰랐넹...소설이 가는 방향을 체스에 함축한 수준... 체스 비유 너무 깐지다...

시온 처음에 말끝마다 느낌표 붙이고 나무라는 듯이 말해서 파벨의 아래에서 지내던 애가 아니라 파벨이랑 대등한 위치로 있던 애인줄...근데 외전보니까 확실히 그때 시온은 굽신대고 살았네... 알고보니 초반에 시에나스가 파벨한테 말로 잘 대응했던 건 시온이었을때 속마음으로만 했던 말을 육성으로 다 내뱉어서 그런거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시온 성흔 발휘하는거 보고 싶었는데 뒤에 나온거 와우.... 좀 쓸데 없는데에 써서 아깝긴 했지만 능력 보여주니까 좋았다. 가늘고 길게 살기가 목표인 시온...똑부러지는 듯 하면서 맹한 시온....난 외전에 나오는 시온이 좋았다. 까칠하게 보이는데 그저 호구에 착한 시온ㅠㅠ 좋아 이런캐릭터....파벨 좋아하긴 하는데 멀리서 바라보듯이만 좋아해서 그 감정이 잘 안 와닿은게 아깝다. 

파벨 너무 능글맞다. 능글맞은데 시온 대응 잘해서 가끔은 만담 보는줄 알았다 ㅋㅋㅋㅋㅋ 파벨 신을 절실하게 믿는 사람 같지는 않아보였는데 역시 그랬다. 근데 정확히 속내가 뭔지 알 수 없어서 ㄸ답답했다. 솔직히 첨엔 나도 파벨이 시에나스 이용하려고 잘해주는 줄 알았다. 파벨은 엄청난 헌신공이였다. ㅠㅠ 회귀 전에는 시온 보호하기에 바빴고 회귀 후에는 죽을 각오로 임한다. 심지어 시온을 다시만나려고 15년인가? 더 기다렸어 ㅠㅠㅠ 보면서 파벨이 굳이 죽을 필요가 있나? 싶었지만 역시 안죽었다. 전쟁 끝나고 도망가는 것도 왜 굳이 그래야 했나 싶었지만...파벨은 걍 생각보다 맘이 여린 존재였구나 ㅠㅠㅠ 근데 재회하는거 너무 좋아해서 둘이 다시 만난는 부분 귀엽고 좋았다. 벨, 물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스티그마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캐들...최애는 티치아나.... 시온이 나름 친구라 생각해서 나도 정들었나봄;; 티치아나 과거도 그렇고 서사 탄탄,,, 자기 주관도 뚜렷하고 똑똑한 것도 좋음. 걍 대체적으로 여캐들은 똑똑하다. 아사르백작, 카시안, 율리케 등등 다들 자기 앞가림 너무 잘하고 멋지네....

파벨이랑 시온 너무 잘어울린다. 파벨은 한결같이 능글 다정인데 시온이 시온일 때랑 시에나스일 때랑 다른게 좋다. 시온일 때는 소심해도 은근히 반항하지만 그래도 파벨만 바라보는거,,, 시에나스일 때는 대놓고 뭐라하지만 여전히 파벨 바라기 ㅠㅠㅠ